[비즈니스포스트] 보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특허 만료를 앞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복제약(제네릭)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국내 유통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 DB금융투자가 26일 보령이 주요 전문의약품 카나브에 대한 복제약 우려 감소와 함께 앞으로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국내 유통과 관련해 기대감이 있다며 보령(사진)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보령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보령 주가는 직전거래일 23일 1만2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보령의 주요 전무의약품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특허만료로 복제약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 우려가 컸지만 핵심 복합제인 듀카브에 대한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약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카나브는 보령의 고혈압치료제 브랜드로 카나브 이외에 카나브 기반의 복합제 제품인 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등이 카나브 제품군으로 묶인다.
특히 이 가운데 두 고혈압약 성분이 결합된 듀카브는 카나브와 함께 핵심 제품으로 꼽히는데 최근 특허소송 2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복제약 침투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앞서 특허법원은 2023년 11월 알리코제약 등이 보령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심결 취소소송 2건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바 있다.
이에 따라 듀카브는 2031년 8월까지 복합조성물 특허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HK이노엔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함께 판매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의 국내 유통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보령이 일라이릴리의 GLP-1 기반 당뇨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유통하고 있어 앞으로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국내 유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령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6억 원, 영업이익 9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39.9%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