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가 27일 예고된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가 23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27일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코레일과 상과연봉제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이는 가운데 27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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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만 코레일 사장. |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 등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는 27일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히며 △취업규칙 일방적 변경 △반 노동정책 퇴출 △성과연봉제 저지 △구조조정 혁신안 분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동참하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노조 관계자는 “필수업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평상시 60% 수준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의 노조는 23일 찬반투표를 현재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총파업 동참을 결정한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현재 성과연봉제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이고 있다. 26일 자정까지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타결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쟁점인 성과연봉제 도입이 철도노조뿐 아니라 노동계 전체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노사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KTX 열차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 등의 운행률이 100%를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화물열차 운행에 다소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60% 수준의 운행률은 유지하겠지만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화물의 사전수송 등을 통해 파업 중 피해를 최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의 동시 파업으로 진행된다. 총파업이 진행되고 지하철노조도 이에 동참할 경우 두 노조는 1994년 이후 22년 만에 공동파업에 나서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