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 관련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로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역량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3일 “애플이 최근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특화한 인도 신생기업 튜플점프를 인수해 인공지능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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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튜플점프는 인수가 확정되기 이전부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애플과 기술협력을 지속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에 적용된 새 운영체제 ‘iOS10’ 개발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올해 이미지 분석기업 튜리와 이모션트에 이어 알려진 것만 세번째로 인공지능 관련기업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역량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기술을 iOS에 적용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카메라성능을 개선하고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iOS10에 사용자가 평소 자주 입력하는 문구를 학습해 키보드 입력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이 탑재됐다. 또 인공지능기술로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해 사진 체감화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시리의 경우 사용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더 정확한 답을 내놓기 위해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다.
인공지능기술은 애플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율주행차 관련기술에도 활용도가 높다.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를 소프트웨어가 학습하고 판단해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뛰어든 IT업계 경쟁업체들에 맞서고 있다”며 “역량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