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1%(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5일(현지시각)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레바논 지브쉬트 마을에 모인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4%(1.26달러) 오른 배럴당 82.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공습했다.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공격으로 민간인 10여 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사망한 민간인들은 공습에 고층 빌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디언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격으로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고위직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이에 보복 공격의 일환으로 미사일 12발을 이스라엘 도시에 발사했다.
하산 파달라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은 로이터를 통해 “우리의 적은 이번에 저지른 범죄로 인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 및 전월치를 하회해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15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해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감소한 70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시장 예상치 0.2%보다 높았다.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4.291로 떨어져 전장보다 0.4%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