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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약사 출신 제약사 오너 2세, 수액제사업 확대 이끌어 [2024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4-02-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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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이윤우는 대한약품 회장이다.

1944년 6월12일 서울에서 이인실 대한약품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동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약사로 일하다가 대한약품에 입사했다.

대한약품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ROTC중앙회 부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수석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3년 대한약품 대표이사 자리를 아들 이승영씨에게 물려주고 회장직만 맡고 있다.

수액제사업을 확대해 대한약품을 매출 1천 억 원대 회사로 키워냈다.

천주교 신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대한약품 초기 유리병 수액제 '네오 푸라스마' 제품 사진. <대한약품>
△수액제 전문 제약회사
대한약품 1945년 설립된 수액제 전문 제약회사다.

수액제는 수분이나 전해질 등을 체내에 공급하기 위한 정맥주사제를 말한다.

대한약품 쪽은 수액제를 내용물과 용도에 따라 △기초수액제(당질수액제, 전해질수액제 등) △영양수액제(아미노산수액제 등) △특수수액제(삼투성이뇨제 등)로 분류하고 있다.

대한약품 수액제는 전문의약품이다. 대한약품은 제조한 수액제 80% 이상을 병원, 의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외제약(약 50%)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대한약품은 식염수 등 일반의약품이나 렌즈세정제 등 의약외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한약품 주식 대량 매도
2023년 12월4일 나온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한약품 지분을 약 1년 사이 수차례 장내매도해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은 2023년 1월31일 7.17%(43만319주)에서 2023년 11월21일 4.97%(29만8184주)로 2.2%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약품 주식 보유 목적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약 1년 만에 되돌렸다.

일반투자는 경영 참여 목적은 아니나 배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추진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투자와 차이가 있다. 이에 단순투자보다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11월1일부터 2023년 1월19일까지 약 2달간 대한약품 주식 5만5407주(0.92%)를 사들인 뒤 2023년 1월31일 해당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공시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닌 대학약품 주식은 총 43만319주(7.17%)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한약품 주가 제고를 위해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한약품 지분을 팔아치웠지만 이윤우 등 오너 일가는 대한약품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이윤우는 2023년 4월~12월 장내매수, 시간외매수 등으로 16만286주(2.67%)를 사들였다. 아들인 이승영 대한약품 대표이사 사장도 2023년 6~9월 2047주(0.03%)를 장내매수로 추가 확보했다.

이윤우의 딸 이승연씨도 2023년 10월 장내매수로 대한약품 주식을 3500주 사들이며 특별관계자에 이름을 올렸다.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대한약품 실적.
△2023년 3분기 실적 호조
대한약품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1466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 순이익 225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보다 각각 7.4%, 9.8%, 6.1%씩 늘었다.

대한약품은 매출 대부분을 수액제품에 기대고 있다. 이 기간 실적 성장도 수액제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5%포도당주사 등 수액제품이 1123억 원(76.6%), 비타민 주사제 V-K1 등 앰플 및 바이알 제품이 329억 원(22.44%)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8억 원(8.5%), 23억 원(7.5%)씩 증가한 금액이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데믹에 따른 병원 입원일수 회복 및 독감 유행에 따라 수액제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약품도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3년 1100만 명에서 2025년 1900만 명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액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액 제품 부자재 관련 특허 등록
이윤우는 수액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를 보면 대한약품은 2023년 10월30일 ‘바이알 접속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수액 제품 세트’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바이알은 주사 가능한 약물을 담는 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무마개, 알루미늄 캡 등으로 밀봉된다.

이번 특허는 바이알과 수액백을 연결하는 장치 등에 관한 것이다. 대한약품은 이를 지난 2021년 8월13일 출원했다.

대햔약품 쪽은 이번 특허 출원을 두고 “주사약과 수액 혼합시 부주의한 주사기 취급으로 간호사 등이 주사기 바늘에 찔리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주사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접속장치를 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이승영 대한약품 대표이사 사장.
△아들 이승영 대표이사 올라, 3세 경영 본격화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23년 4월3일 이윤우의 아들 이승영 대한약품 부사장이 대한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날 2023년 4월3일 이윤우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승영 대표는 1973년생으로 이윤우의 아들이자 고 이인신 창업주의 손자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대한약품에 입사했다.

2017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한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나서 2021년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24년 1월23일 기준 대한약품 주식 37만9441주(6.32%)를 들고 있다. 이윤우, 미국 투자회사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에 이어 대한약품 3대 주주다.

이승영 대표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조부가 세우고 부친이 지켜온 회사이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불확실해지는 미래 경영환경에 대비한 대내외적인 경쟁력 확보가 일차 경영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돼
이윤우는 2009년 2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제53회 정기총회에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의약품, 화장품 등의 품질을 관리하고 무역을 진흥시키겠다는 뜻으로 1957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이윤우는 취임사에서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말보다는 발로 뛰는 회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협회 규약에 명시된 분과위원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업무 능률화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약품이 걸어온 길
고 이인실 창업주가 1945년 해방 이후 서울 명동에 세운 조선약품화학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8년 대한약품화학공업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53년 국내 최초로 유리병 수액제 ‘네오 푸라스마’를 출시했다.

1978년 대한약품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9년 PVC(PolyVinyl Chloride) 재질 용기 수액제를 출시했다.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1998년 NON-PVC 재질 용기 수액제를 출시했다.

2013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 8천 평 규모 KGMP 공장 및 자동화 창고를 완공했다.

2018년 반월공단에 5천 평 토지 및 9500평 건물을 매입해 뒀다.

2022년 2500평 규모 자동화제품창고를 완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이윤우 대한약품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0년 9월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덕분에 챌린지'에 임직원들과 함께 동참하고 있다. <대한약품>
이윤우는 1969년 대한약품에 입사해 수액제 사업을 강화하면서 대한약품을 매출 1천억 원대 회사로 키워냈다.

이어 아들 이승영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주며 경영 승계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남은 일은 지분 승계로 보인다.

이승영 대표는 2023년 9월30일 기준 대한약품 주식 37만8441주(6.31%)를 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율을 낮추면서 3대주주에는 올랐지만 2대주주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보다 적은 지분이다.

◆ 평가

이윤우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을 지원하거나 평양정성제약연구소 수액제공장 기술자문을 맡기도 했다.

모교에 대한 애정이깊다. 2018년 이윤우는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에 성약연구장학기금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

천주교 신자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이윤우 대한약품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8년 4월25일 성균관대학교에 성약연구장학기금 2억 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천식치료제 부데코트흡입액 허가 자진 취하
대한약품이 2023년 9월5일 천식치료제 부데코트흡입액의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부데코트흡입액 허가를 받은 지 20년 만이다.

부데코트흡입액은 흡입기기 네블라이저(nebulizer)를 이용하는 기관지 천식 치료제다.

앞서 2023년 1월26일 대한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특정 제조번호 부데코트흡입액의 회수·폐기 처분을 받았다. 품질 부적합(성상 부적합) 등 약사법 위반 사항이 드러난 탓이다.

이후에는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자료 미제출로 2023년 6월 판매정지 6개월, 2023년 9월 판매정지 2개월 등 처분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부데코트흡입액 매출액은 2019년 약 40억 원에서 2021년 약 2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67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2년간 약사로 일했다.

1969년 대한약품에 입사해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06년 ROTC중앙회 부회장직을 맡았다.

2006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선임됐다.

2009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1년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대한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 학력

1963년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고 이인실 대한약품 창업주(왼쪽)와 이윤우 회장의 어릴적 모습. <대한약품>
고 이인실 대한약품 창업주 슬하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윤우는 안혜령씨와 혼인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아들은 이승영 대한약품 대표이사 사장(1973년생)이다. 이승영 대표는 천주교 신자로 세레명은 ‘클레멘스’로 알려졌다. 2015년 김태영씨와 혼인했다.

딸은 이승연씨(1975년생)로 2009년 안현철씨와 혼인했다. 대한약품 내 직책은 맡고 있지 않다.

이승영씨, 이승연씨는 각각 2023년 12월11일 기준 대한약품 주식 37만8441주(6.31%), 3500주(0.06%)씩 들고 있다.

◆ 상훈

1988년 재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1년 제48회 동암 약의상 제약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이윤우의 보수는 5억 원 이하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윤우, 이동일 사내이사, 이승영 대표이사 사장 등 3인은 대한약품 등기이사로 2023년 3분기 총 5억277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7592만 원이다.

2023년 12월11일 기준 대한약품 주식 142만3795주(23.73%)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2월8일 종가(2만8950원) 기준 412억1886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
▲ 이윤우 대한약품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18년 4월25일 성균관대학교에 성약연구장학기금 2억 원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국민보건 향상을 통한 복지국가 건설, 1945년 처음 세운 바람이자 꿈이다.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에 건강한 삶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으로 온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미약하지만 창대한 내일을 위한 소중한 뜻이었다.”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우리나라 최초라는 자긍심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설비를 구비하고 명실상부한 수액·주사제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으며 처음 서울 명동에서 품었던 그 뜻을 이루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최고이기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강을 위한 우리의 작은 뜻을 지켜나가는 앞길에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2024/02, 대한약품 홈페이지 인사말)

“매년 많은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전시회 참가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자금은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의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규제 당국과의 규제협력이나 주요 인사 초청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의약품 산업 외교활동을 펼쳐야 한다. 특히 중남미 국가, 아프리카 등 의약품 무역 거래가 저조하고 무역장벽이 높은 국가일수록 정부에서 해당 국가 규제기관의 담당자를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제조시설, 품질관리기법 등을 홍보해야 한다.”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해외의약품 등록 설명회 등의 활동을 통해 많은 결실을 맺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25억 달러 수출의 쾌거를 이뤘다.”

“경선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없지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회원사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단체로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번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경선 없이 새로운 회장이 단독 추대된 것이 좋은 선례다.”

“중장기 계획으로 협소한 연구원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 이전 문제도 미래지향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3년간 협회업무를 맡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회원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12/02/22, 의학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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