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할 경우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인수할 경우 한섬은 패션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섬, 삼성물산 LF와 패션사업 어깨 나란히 할 가능성"  
▲ 김형종 한섬 대표.
인수주체가 현대백화점이라도 그룹에서 패션사업은 한섬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2015년 매출로 각각 6168억 원과 5652억 원을 냈다.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까지 함께 운영할 경우 연매출 1조 원이 넘는 패션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패션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곳은 삼성물산과 LF뿐이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등 자체 브랜드와 타미 힐피거, DKNY, 캘빈 클라인 등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12개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은 중국사업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섬은 중국 항저우에 있는 유통업체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브랜드 상품을 중국에 독점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7년2월부터 2021년12월까지이며 이 기간에 최소 수주금액은 836억 원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이번 계약은 궁극적으로 중국진출에 중요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당장은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수출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타임’ 등 겨냥하는 연령대가 높은 고가 브랜드 진출도 시간문제”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