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동종업계 주가가 상승한 점이 반영됐다.
 
SK증권 "현대차 현 주가 저평가, 테슬라 부진에 토요타 조작사건 반사이익"

▲ 5일 현대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일 현대차 주가는 2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윤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3·모델Y 노후화와 인공지능(AI) 사업 불투명성으로 주가가 부진하고, 토요타는 각종 테스트 및 데이터 조작 사건이 불거지며 신뢰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저평가 상황이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주가는 1월25일 실적발표일부터 2월2일 종가까지 7거래일 동안 무려 22.7% 급등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 가이던스와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이었다.

특히 2일에는 역대 최대 외국인 일간 순매수(5532억 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9.1% 급등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를 놓고 "실적 호조는 지속되고,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평균판매단가(ASP) 지속 상승과 높은 전기차 경쟁력, 하이브리드차 기술력, 우호적 환율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호실적과 양호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배주주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기보유 자사주를 3년 동안 1%씩 소각할 것으로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단기적으로 비용 투자가 지속되겠지만, 장기적 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투자"라며 "피어 그룹(동종업계)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