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올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4년 동안 금융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등에 임원급으로 취업한 공직자 및 금융권, 정치권 출신인 낙하산 인사가 204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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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의원이 금융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받은 ‘2013~2016년 임원 현황’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받은 ‘2014년~2016년 공직자 취업제한심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출신별로 살펴보면 기획재정부 15명, 감사원 12명, 판검사 10명, 국무조정실 5명 등 공직자 출신인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금융감독원 31명, 금융위원회 14명, 한국은행 11명 등 금융권 출신이 68명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출신은 새누리당 24명,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19명, 청와대 9명 등 60명 등으로 집계됐다.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금융기관들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계열 14명, NH농협은행 계열 14명, 한국자산관리공사 13명, 한국주택금융공사 12명, IBK기업은행 계열 10명, KDB산업은행 계열 9명, 예금보험공사 9명, 기술보증기금 8명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 후반기에 금융권 낙하산 인사 투입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30명으로 나타났던 낙하산 인사는 2014년 59명으로 늘었다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2015년 5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64명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올해 하반기에 기관장이 교체되는 한국거래소와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예탁결제원 등에 낙하산 인사 우려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공공개혁' 기치에 맞도록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선임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