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고비’와 ‘오젬픽’, ‘젭바운드’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전망이 나왔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 등 제약사가 강력한 비만치료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나란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34조 원) 기업에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까지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보노디스크 '오젬픽' 이미지. <노보노디스크> |
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는 주사형 비만치료제 보급률이 아직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전 세계 비만인구가 수억 명에 이르는 반면 주사형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중은 1%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 그쳐 수요가 아직 초기 성장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NBIM은 위고비와 오젬픽을 출시한 노보노디스크, 젭바운드를 개발한 일라이릴리 시가총액이 중장기적으로 1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 기업이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등극하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가치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의미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유럽 내 시가총액 1위로 5천억 달러(약 667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라이릴리 시가총액은 6120억 달러(약 816조 원) 안팎이다.
NBIM은 주사형 비만치료제가 만성 신장질환 및 치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지점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 바클레이도 CNBC를 통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천억 달러(약 13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심혈관 건강 등 다른 측면에도 기여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