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정부가 내놓은 기업가치 확대 방안에 따라 지주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지주사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최관순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LG 등 지주사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국내 상장사가 PBR(주가순자산배율)을 스스로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주사는 전통적으로 저PBR 종목으로 평가된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지주사 91곳 가운데 84곳이 PBR 1배 이하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PBR을 높이기 위해선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주사는 본질적으로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유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지주사의 자사주 비율 평균은 8.2%로 코스피(2.9%), 코스닥(2.2%)을 크게 웃돌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지주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는 배당에 대한 권리가 없는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LS, LG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현저한 저평가 상태인 한화, 주당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CJ 등도 저PBR 및 보유 자사주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