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다시 출발선 앞에 섰다”며 서울 서초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서초는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첫 순간들을 함께한 소중한 곳”이라며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만난 서초로 다시 돌아온다”고 적었다.
처음 국회의원을 도전했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회도 내놨다.
홍 원내대표는 “2022년 7월 서초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서초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서초구민 여러분들께 저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묵묵히 뛰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되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쌓은 실력과 능력, 모두 서초에 쏟아붓겠다”며 “3선 국회의원으로 원내 제1당 원내대표,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 수석대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거치며 단단한 실력과 능력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맡은 일은 확실하게 해내는
홍익표가 서초에 기분 좋은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며 “그 과정에서 서초구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늘 함께하며 소통의 문을 더욱 활짝 열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구에서 3선을 내리 지냈지만 지난해 7월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당 안팎에서 나오는 ‘중진 책임론’을 몸소 실천했다. 홍 원내대표가 서초을 출마의사를 밝힌 점이 당내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나게 된 ‘계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서초을 현역 의원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으로 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당선됐다. 박 의원 역시 이번 총선에서 서초 지역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결선투표까지 갔을 정도로 치열했기에 이번에도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초을은 1987년 개헌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라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험지로 거론되는 선거구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