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 서천 화재현장 동행으로 '갈등 봉합', 특별재난지역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천특화시장을 함께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입장 차이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둔 ‘사천’ 논란으로 대통령실에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알려진지 이틀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화재로 점포 227개가 전소된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뒤 같은날 새벽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한 데 이어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봤다.

이날 일정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국민의힘 장동혁·정희용·정진석·홍문표·김형동 의원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의 만남은 현장 방문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은 미리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연기하고 서천 화재 현장을 찾았다. 애초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시차를 두고 화재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예 시간을 맞춰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본 것이다. 

이를 놓고 민생 행보를 한 위원장과 함께 하면서 갈등의 봉합을 동시에 보여준 행보라는 시각이 나온다.

두 사람의 만남은 3일 5부요인 등 입법·사법·행정의 주요 인사들과의 신년인사회 일정 뒤 20일 만에 만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더해 오영주 장관에게는 "행안부와는 별개로 상인들을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