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이베스트증권 "미국 내 LCC 인수합병 불허 판결, 대한항공 심사에도 부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1-18 09:37: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법원의 저비용항공사 인수합병 불허 판결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재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현재 항공사 인수합병에 대한 미 경쟁당국 및 사법부의 비우호적인 분위기는 다소 부담이다”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 "미국 내 LCC 인수합병 불허 판결, 대한항공 심사에도 부담"
▲ 미국 연방법원이 자국 내 저비용항공사의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16일(현지시각) 자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소송은 미국 법무부가 2023년 3월 제기한 소송이다.

제트블루는 미국 6위 규모의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7위 규모의 항공사이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알래스카항공을 제치고 5위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었다.

연방법원은 “제트블루의 평균 여객운임이 스피릿항공보다 높은 가운데 인수합병이 '비용을 의식하는 여행객(Cost-Conscuous Travelers)'의 선택권을 저해할 것이 우려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독과점 우려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여겨졌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5단계 항공자유화(제5자유) 지역으로 국제선 여객 경쟁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5단계 항공자유화는 두 국가를 오가는 항공기가 중간 경유국가에서도 여객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권리다. 5단계 항공자유화가 체결되면 자국항공사들은 상대국 항공사들과 경쟁에 노출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관련한 위험은 항공동맹 간 경쟁구도와 관련해 유나이티드항공의 합병 저지 의지이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의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에 가입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미국 노선의 스카이팀의 지배력이 높아져 스타얼라이언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가 우려했던 항공화물 사업 독과점은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인수후보로 떠오르면서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둘러싼 업종 내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 국면에 있다”며 “항공 업종에 대한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