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추석연휴 이후 롯데그룹 비자금과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낸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추석연휴 이후 소환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 롯데수사 정점 도달,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하나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롯데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검찰조사를 유일하게 받지 않았다. 신 회장은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8~9일 이틀 동안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은 홈쇼핑 재승인을 위한 금품로비를 한 의혹으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추석연휴 이후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최대 핵심인데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는 일본에 체류 중인데 검찰은 여권 무효화 절차를 밟으며 조기 귀국을 계속 압박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강만수(71) 민유성(62) 두 전직 산업은행장을 곧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강 전 행장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건설업체 W사에 100억 원대 특혜성 투자를 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민 전 행장도 남 전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에 연루돼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 전 행장을 상대로 한 조사는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로비의혹을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