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1-16 0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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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카메라모듈 매출 성장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 LG이노텍이 2023년 4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지난 15일 LG이노텍 주가는 22만 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일부 일회성 비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됨을 감안하면 우려 대비 호실적을 냈다”며 “모바일 반도체 기판과 디스플레이 부품군 수요 부진, 전장부품에 대한 재고조정이 지속됐음에도 예상보다 매출이 잘나온 것을 보면 광학솔루션의 외형 성장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매출 7조5600억 원, 영업이익 4837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1% 웃돌았다.
LG이노텍의 호실적은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후 3달 누적 판매량은 3700만 대로 전작 대비 9%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함에도 지난해 12월의 오더컷(주문 축소) 강도가 우려에 비해선 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LG이노텍은 수익성이 높은 액츄에이터를 내재화함으로써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액츄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구동할 때 손떨림을 막아주는 보정부품이다.
고 연구원은 “애플의 확장현실+인공지능(XR+AI) 전략을 감안할 때 미디어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폰의 동영상 촬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액츄에이터 중요도도 커질 것”이라며 “이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이익률이 낮아진 상태에서 기대할 주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