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1%(0.65달러)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은 러시아 알마티옙스크에 위치한 유전지대.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9%(0.61달러)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같은 날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11월 상승치 0.1%나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 0.2%보다도 높았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란이 이라크산 원유를 튀르키예까지 운송하던 미국령 마셜군도 국적 유조선 ‘성 니콜라스’가 이란군에 의해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국방부 펜타곤은 공식성명을 통해 “이란군이 오만만(Gulf of Oman)을 항해하던 성 니콜라스를 불법적으로 점거했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안보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나포에 어떤 이유가 있든 불법적이며 우리는 이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 니콜라스'는 지난해 대이란 제재의 일환으로 미국이 압류한 이란 국적 선박이다. 당시 선박 명칭은 수에즈 라잔이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