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에 필요한 인력을 다시 충원하며 기술 개발에 다시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자율주행 기술 관련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며 자체 브랜드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IT전문지 맥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은 5일 기준으로 68대의 자율주행 기술 시범주행 차량을 운영하며 162명의 운전자를 고용하고 있다.
2023년 11월 애플이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 제출한 자료와 비교해 시범주행 차량과 운전자 수가 모두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한때 200명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운전자를 두고 있었지만 지난해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이를 두고 애플카 개발 진행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약 2개월 사이 17명의 운전자를 늘리며 조직 규모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애플카 상용화 가능성에 긍정적 소식으로 꼽힌다.
애플은 현재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운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때 반드시 운전자를 고용해야 한다.
아직 애플은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자연히 상용화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웨드부시 등 증권사와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2026년에 출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팀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2026년 상용화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지만 인력 확충으로 출시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게 됐다.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 따르면 애플 자율주행 시범 차량의 충돌사고 발생 사례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21건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범주행을 진행하는 기업들 가운데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T전문지 기어라이스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은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며 실제 차량이 출시되기까지는 더 많은 테스트와 제조사 협력 등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