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9일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5공장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5공장 건설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시장 진출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사장이 9일(현지시각)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 2바이오캠퍼스(5~8공장) 건설을 통해 압도적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로 올해는 8일부터 11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는 세계 8천여 명의 투자자 및 600여 개 바이오기업이 참석했다.
존 림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2023년 빅파마 중심의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4년 항체-약물접합체(ADC)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한 이후 201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트랙에 초청받아 8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주요 성과로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6천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 2946억 원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Near Full)을 기록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앞으로도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는 계획도 내놨다.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는 위탁개발생산(CDMO)업계에서 최단 공기다.
5공장은 같은 규모인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천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존 림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