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경기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를 방문해 수출 선박 주요시설과 조타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비즈니스포스트]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취임 첫 행보로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수출항인 평택항을 방문해 정책 최우선 기조를 ‘수출 증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산업부 장관을 맡기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통상전문가인 안 장관은 첫 공식일정으로 수출 현장 방문을 선택해 정부의 수출실적 개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5일 평택항을 찾아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인 7천억 달러(약 918조2600억 원)를 달성해 경제성장을 이끌도록 전력질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미루고 평택항을 방문했다.
평택항은 지난해 기준 14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입화물 처리량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처리해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로 불리기도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2022년(541억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 대수eh 277만대로 2022년(230만대) 대비 약 20% 증가했다.
안 장관은 자동차 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해 수출애로를 청취한 후 중동으로 향하는 글로비스 스카이호(GLOVIS SKY)에 탑승해 자동차 선적 물량을 점검했다. 또 커피트럭을 준비해 일선의 물류 근로자들에게 직접 따뜻한 커피를 전달하며 수출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안 장관은 “작년 우리 자동차 수출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수량 및 단가 모두 호조세를 보여 역대 최대인 709억(약 92조9995억 원) 달러를 달성해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며 “올해도 북미·유럽의 친환경차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안 장관은 수출 목표인 7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마케팅·금융·인증 등 3대 지원 인프라 강화 △시장 다변화·품목 고부가가치화 △수출 저변 확대 등을 정책 키워드로 꼽았다.
산업부는 올해 무역금융 355조원, 수출 마케팅 약 1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 장관은 1968년생으로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박사, 같은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마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보기술센터·WTO통상전략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해 통상·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안 후보자는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무역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냈다. 서울대 국제학과 교수, 제25대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