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분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연준은 현재의 긴축 강도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하기 시작하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2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분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2분기 연준에서 목표치로 삼고 있는 2%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그대로 가정하면 2분기에는 2%대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미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물가 둔화세에 영향을 받아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의 명목 기준금리 5.5%를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을 빼는 단순 계산을 했을 때 실질 기준금리는 2.4%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경제 지표로 추정한 물가 상승률로 계산해보면 실질 기준금리는 올해 3월에는 3.4%, 6월이 되면 4.2%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이미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물가 안정이 확인된다면 연준은 실질 기준금리 수준을 조정할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연준이 2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으며 이때 나타날 금리 인하는 본격적 완화 정책이라기보다 긴축 강도를 조절하는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