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히트펌프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이 향후 실적 안정성에 기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LG전자는 경기영향을 덜 받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B2B 사업 가운데 친환경 차세대 히트펌프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G전자 차세대 히트펌프가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의 LG전자 부스. |
히트펌프는 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장치다.
히트펌프는 냉방장치인 에어컨과 달리 냉난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전기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친환경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 주에 히트펌프 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LG 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를 신설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와 히트펌프 기술 고도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노 연구원은 “히트펌프 시장은 일본과 중국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 나라별 히트펌프 설치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LG전자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인 가전제품 수요는 2024년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이유로 LG전자는 B2B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