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1-02 10:40:5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4년이 항공업계의 중대 전환점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2일 사내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고 말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아니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종식 이후 항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동안 현금창출원이었던 화물사업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불확실한 위기의 순간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현재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다"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를 중대 과제로 꼽았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며 "업무 현장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안전에 관한 한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하고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건강한 안전 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우리의 업무는 안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행복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이라며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성사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이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탄탄한 기초 체력과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극복 못할 것은 없다"며 "2024년을 대한항공의 존재 의미를 여실히 입증하고 우리의 소명을 밝히는 뜻깊은 시간으로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