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업무를 책임질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를 앉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원장에 세계적 석학인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 100일 전인 내년 1월1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최고위에서 임 교수 임명에 이견은 없었다"며 "공관위원 인선은 위원장 임명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외부 인사를 물색해왔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비명(비
이재명)계 사이에 공천 갈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5선인 원혜영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았다.
임 교수는 진보성향을 지닌 대표적 정치학자로 평가된다. 1975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일하다 1998년 고려대학교로 옮겨 2017년까지 근무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다. 2006년에는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1990년대부터 정치학 저서를 30권 이상 펴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대표의 정책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