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2-29 1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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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2기 내각 장관급 인사 다섯 명을 임명했다. 이들 중 네 명은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2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임명된 장관급 인사들은 최상목 부총리를 제외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적격·부적격 의견을 같이 기재한 최 부총리의 청문보고서를 통과시켰다.
반면 다른 네 명의 장관급 인사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윤 대통령이 27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28일까지 하루로 설정한 재송부 기한이 지나자마자 곧바로 임명을 강행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 인사는 2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김창기 국세청장과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다른 21명은 인사청문회는 열렸으나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홍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 경력이 전무한데다 검찰 퇴직 뒤 전관예우를 통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가 드러나면서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외교관 출신으로 산업분야와 접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과 행정 경험 부족에 관한 우려가 나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