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된 점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상장 기대에 연일 52주 신고가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9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날보다 0.67% 오른 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썼다.

두산밥캣 상장하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끼쳤다.

두산밥캣은 10월2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만 2조4400억 원대로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2위다. 상장 뒤 시가총액이 4조~5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상장하면 희망공모가액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에 유입되는 자금은 1조1200억~1조36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두산그룹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9조7천억 원에서 8조5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도 2분기 말 기준 211.4%에서 180%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라 건설장비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반기부터 노후장비 교체시기가 시작되면서 건설장비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시장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월 취임한 뒤 처음 찾은 해외출장지도 중국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강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부진해 영업이익 274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2014년보다 94%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중국 건설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5년 12월 중국 전역에서 모두 1488개, 2조2605억 위안에 이르는 민관협력사업 목록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8%가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