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된 점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두산밥캣 상장하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끼쳤다.
두산밥캣은 10월2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만 2조4400억 원대로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2위다. 상장 뒤 시가총액이 4조~5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상장하면 희망공모가액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에 유입되는 자금은 1조1200억~1조36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두산그룹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9조7천억 원에서 8조5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도 2분기 말 기준 211.4%에서 180%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라 건설장비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반기부터 노후장비 교체시기가 시작되면서 건설장비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시장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월 취임한 뒤 처음 찾은 해외출장지도 중국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강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부진해 영업이익 274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2014년보다 94%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중국 건설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5년 12월 중국 전역에서 모두 1488개, 2조2605억 위안에 이르는 민관협력사업 목록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8%가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