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등 진보 4당이 내년 총선에서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한국사회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 기자회견 열고 “진보 4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내년 총선을 한국사회의 새로운 모습과 진보 정치 도약을 이루는 선거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진보·녹색·노동당 총선 연대 밝혀 김준우 "진보 도약 위해 공동대응"

▲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2월28일 기자회견 백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보4당은 총선 전까지 단일한 플랫폼을 구성하지 못하더라도 선거 협력은 이뤄질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후보단일화, 선거연합, 정당 정책연합 등 다양한 방식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보정치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진보정당들이 연합해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농민과 노동자들이 어렵게 통과시킨 노조법 개정안과 양곡관리법이 윤 대통령 거부권으로 무력화되는 걸 보면서 고통스러웠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하나의 진보연합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지키는 공동 행보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추진하는 ‘개혁연합신당’과의 연대에 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김 비대위원장은 백브리핑에서 4당이 연합한 뒤 용혜인 의원의 개혁연합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개혁연합신당이 출발하면서 기존 진보정당을 ‘구진보’라 규정을 먼저 한 상황이라 논의의 접점을 만들기 어려웠다”라면서도 “다만 정치적 격랑 속에서 (개혁연합신당을)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개혁연합신당이 진보4당의) 가치와 방향에 동의한다면 열려있다”고 대답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