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12-26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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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처음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2023 ESG평가에서 처음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처음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자체 ESG 진단모델을 개발한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이다. 2023년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인 1374개 상장사를 평가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ESG 모든 영역에 걸쳐 점수가 상승해 전년보다 14.04점높은 90.26점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종합등급이 지난해 BB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토지주택공사는 2022년 ESG 경영 원년을 선포한 뒤 ESG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자체 ESG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마련했다.
2023년에는 45개 과제를 편성해 ‘국민중심’ ESG경영철학에 따라 고유 사업에 집중하고 입주민 혜택 및 국민 편익 증진을 목표로 삼아 이를 추진해왔다.
토지주택공사는 12월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제2회 토지주택공사 ESG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역 ESG협의체, 지역 ESG실천 등 5개 분야에서 68개 과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내·외부 심사를 거쳐 14개 과제를 토지주택공사 ESG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외부 심사위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과제는 ‘파키스탄 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연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슬럼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134만 톤의 탄소배출권(669억 원)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환경(E)분야에서는 △임대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입주민 관리비 월 1만5천 원을 절감하고 잉여 전기는 인근 지역 주민에 무상 제공한 사례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보호종의 대체서식지 조성 사업 △진주가좌산 폐선구간에서 탄소 365톤을 흡수하는 탄소상쇄숲 조성사업 등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사회(S) 분야에서는 임대주택 공가를 청년 홀로서기, 범죄 피해자 보호 등에 적극 활용한 사례를 비롯해 △5060 은퇴자의 지방 정착을 돕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국내 최초 다양한 유형의 층간소음 실증실험이 가능한 시험실 건립안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민간기업과 국민의 경영 참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다양한 사례가 발굴됐다.
공공 최초로 스웨덴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와 협업해 뉴:홈의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또한 시민 참여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LH COMPAS’ 플랫폼을 통해 화성시 신규 버스노선을 최적화하고 광명시 전기차 충전소 최적입지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나섰다.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도 ESG경영을 통해 국민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전관예우 철폐, 건설문화 혁신 등 투명·윤리 경영에도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한준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 본연의 사업을 중심으로 ESG경영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