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40년 동안 3대가 함께한 삼성 냉장고,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사연은?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12-24 17:00: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가족과 함께한 삼성전자 다목적 냉장고가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오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사용해온 1985년 제조 ‘삼성 다목적5S 냉장고'를 삼성전자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40년 동안 3대가 함께한 삼성 냉장고,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사연은?
▲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된 ‘다목적 5S 냉장고’. <삼성전자>

이 냉장고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이씨의 부모님이 1986년부터 사용해왔다.

이씨는 “부모님이 세 평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면서 혼수로 구매한 것이 냉장고와 장롱 단 두 가지였다”며 “말 그대로 ‘먹고 살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큰 맘 먹고 냉장고를 구매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냉장고는 40년 가까이 이용됐지만 여전히 제 기능을 유지했다.

40년 세월이면 냉장고 문을 하루에 세 번씩만 열고 닫아도 그 횟수가 4만 번이 넘는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탄탄한 내구성을 갖춘 덕에 오랜 기간 이씨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

이씨는 “3대에 걸쳐 함께해 온 물건이라 이 냉장고의 가치를 알아줄 수 있는 곳에 기증하고 싶었다”며 “한 영화 제작사에서 촬영 소품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는데 기증을 통해 가족과의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더 뜻 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985년 제조된 냉장고가 기증됐다는 소식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금까지 냉장고 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서국정 삼성전자 기술컨설턴트가 소회를 풀었다.
 
40년 동안 3대가 함께한 삼성 냉장고,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사연은?
▲  1980년대 삼성전자 ‘다목적 5S 냉장고’를 소개하는 신문광고 모습. <삼성전자>
서국정 기술컨설턴트는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가전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 시절 이 냉장고의 광고를 본 기억이 있다”며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 작은 계기라고 할 수 있는 이 냉장고가 기증된다는 소식을 듣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와 현재의 냉장고를 비교해보니 우리 제품이 얼마나 많이 발전해왔는지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식재료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냉장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