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홍해 지역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7%(0.28달러) 상승한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페트로브라스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7%(0.29달러) 높아진 배럴당 79.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홍해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로 상승세를 지속하였으나 달러 강세와 원유 재고 증가 소식 등에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를 비롯한 항모전단이 아덴만에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이에 반격을 예고하면서 홍해 지역의 군사적 갈등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시각으로 9~15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90만9천 배럴 늘어난 4억4368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수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에 상승한 점도 유가 상승을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를 주요 6개 통화와 비교해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오른 102.530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