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팬오션은 HMM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영구채 발행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
▲ 팬오션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실시할 계획으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4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19일 4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팬오션은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HMM 지분 57.9%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분 인수 희망가격은 약 6조4천억 원이다.
양 연구원은 “이 가운데 3조3천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264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또한 팬오션과 컨소시엄을 이룬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약 7천억 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은 남은 희망가액 2조4천억 원을 △영구채 5천억 원 발행 △보유현금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분기 말 별도기준 팬오션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600억 원,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5조9천억 원 등이다. 유형자산의 대부분은 선박으로 유동화 자원으로 분류됐다.
3분기 말 기준 팬오션은 사선(자체 보유한 선박)은 112척, 용선(빌려쓰는 선박) 128척을 운용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규모 증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며 “최대주주 하림지주의 팬오션 지분율은 54.7%인데 보유현금이 610억 원에 불과해 증자 시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