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SK컴즈는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네이트와 싸이메라를 중심으로 모바일사업 강화에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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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
SK컴즈가 2분기 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2011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10분기 연속 적자행진 기록은 11분기로 늘어났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직전분기보다 31.3%, 지난해 2분기보다 48.6%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39억5700만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0.6%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3.2%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는 32억2900만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직전분기보다 56.4% 줄어들었다.
SK컴즈는 “지난해 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인건비와 판촉비 등 영업비용을 크게 줄인 덕분에 손실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다만 효과가 2분기에 바로 나타나지 않아 적자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컴즈의 2분기 영업비용은 277억8200만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5%, 지난해 2분기보다 35.9%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 광고를 위해 광고판촉비만 조금 늘었을 뿐 인건비성 경비와 원가성 비용은 직전분기와 지난해 2분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김문수 SK컴즈 기획조정실장은 “모바일과 글로벌 집중을 통해 얼마나 빨리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하반기의 경영화두”라며 “네이트를 중심으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싸이메라에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 23일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의 모바일 앱과 웹을 개편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포털 서비스를 통해 1% 남짓한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줄어들고 있는 광고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SK컴즈의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9%와 16% 감소했다.
싸이메라는 SK컴즈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국내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세 번째로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싸이메라는 올 하반기 수익모델 도입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