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12-19 1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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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이 금융사고를 막고 불건전영업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KB금융은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 KB금융이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이번 회의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이 참석해 ‘내부통제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 계획에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고객의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해 고객의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영역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KB금융은 내부통제와 관련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해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해외 선진 금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우수사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 신뢰를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