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외손녀 장혜선, 롯데재단 행사에서 "이웃 향한 베풂의 불씨 되겠다"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8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롯데재단 송년의밤 행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사회공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앞으로 사회공헌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이사장은 18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2층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롯데재단 송년의 밤 행사에서 “경쟁보다는 격려를 통해 발전하는 사회,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사회를 꿈꿔본다”며 “사회공헌 분야가 점점 화두가 되어가는 만큼 재단의 활동에도 앞으로 많은 관심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웃을 향한 베풂에 저희가 작은 불씨가 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도 저와 한마음으로 같이 하여 주시기 바란다. 저도 함께 현장에서 제 역할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롯데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이 각 사업을 소개하고 재단을 위해 힘써준 협력기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2024년 사업계획을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재단 이사장, 이종찬 광복회장,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등을 비롯해 롯데그룹 전현직 임원 등이 참석했다. 롯데재단과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감사와 이사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장 이사장은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11월 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오르며 롯데그룹의 사회공헌재단에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이사장의 어머니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격호 외손녀 장혜선, 롯데재단 행사에서 "이웃 향한 베풂의 불씨 되겠다"

▲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18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롯데재단 송년의밤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 의장은 최근 수 년 동안 롯데그룹의 공식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딸인 장 이사장이 대내외 보폭을 넓히자 딸이 나서는 자리에 함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신 의장은 행사 축사를 통해 “올해로 롯데장학재단이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재단의 지난 역사 기간 수혜 받으신 많은 분들이 계신다”며 “앞으로도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님의 기업보국 정신을 통해 롯데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등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복지사업과 글로벌 나눔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행사에 참석한 롯데그룹 전현직 임원들을 향해 “그룹에서 수 년 동안 헌신하며 오늘의 롯데 비전을 이룩해 주신 전현직 임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노고와 기업이념 없이는 지금의 롯데도 없었을 것이다”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롯데재단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칭찬하며 독립유공자를 향한 재단의 관심을 높게 평가했다.

이 회장은 “롯데재단으로부터 독립운동가 후손은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특히 롯데장학재단 장학생들은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에 있으며 작년에는 쿠바에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까지 도왔다. 이것은 아마 장학재단 가운데 초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히 소외되고 외로운 후손들이 참 많다”며 “이때 롯데재단에서 그 후손들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장혜선 이사장께서 취임을 하면서 이러한 장학사업을 계속하겠다며 광복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롯데장학재단은 최근 광복회와 손잡고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