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와 기업 부채 증가, 고평가 종목 중심의 주가 조정 등 여러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변수가 증시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는 ‘블랙스완’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 내년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18일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사 전망이 낙관적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거센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가파른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다.
마켓인사이더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여전히 걷히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아직 완전한 경제 회복 국면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까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 온 결과가 결국 내년부터 경기침체를 이끄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마켓인사이더는 조사기관 BCA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경기침체 상황에서 증시는 최대 27%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일 수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증시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에 쌓인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불러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기업들의 디폴트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켓인사이더는 대형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종목이 고평가되며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올해 증시 상승이 일부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던 만큼 ‘버블 붕괴’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며 증시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블랙스완 현상이 되돌아올 가능성도 언급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켓인사이더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전 세계적 갈등 상황이 증시에 충격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