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2-15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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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2024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총선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승리를 위해 공약과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서울에서 지난 큰 선거에서 3번을 졌고 회초리를 든 시민들께 혼이 났다”며 “여전히 민주당은 서울에서 위기”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12월15일 개최한 총선기획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기형 의원(사진 왼쪽)과 김영호 의원. <비즈니스포스트>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서울 시민들이 왜 민주당에 분노하는지 찾아가는 활동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심을 듣는 활동을 하는 계속하고 이를 반영할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얻기 위해 유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정 의원은 “최근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가 나오는데 대단히 경계해야 한다”며 “국민 60%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준비가 돼있지만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을 통해 심판하겠다는 비율은 그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이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의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부분에서 정책적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총선을 대비한 서울 맞춤형 공약을 도시철도, 교육환경, 주거환경 분야 등으로 나누고 현재 12개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첫 번째 공약은 경로당 어르신 도시락 지원 공약이었고 확정되진 않았지만 두 번째는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과밀·과소학교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며 “교육위 소속으로 이를 뒷받침할 법안도 이미 발의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은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이 전체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서울 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정의 잘못은 물론 이와 연동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드러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김 의원은 “군사반란을 조기에 진압하지 못한 슬픔을 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이 시대정신이 돼가고 있다”며 “2024년에는 총선 승리를 통해 검찰과 사쿠라 반란을 수습하고 서울을 사쿠라 꽃이 아니라 무궁화로 채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이 다수인 상황이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모색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오기형 의원은 시장과 시의회 상황을 고려할 때 재원 등 정책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서울시장을 비롯한 구청장 다수가 국민의힘 쪽임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국회에서 국비로 지원 가능한 부분을 찾아서 하나하나씩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사회적 공감이 이뤄지면 여야에 관계없이 행정가들이 수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은 김영호, 김민석, 정태호, 오기형, 이해식, 남인순, 천준호 의원 등 국회의원 7명과 외부인사 7명, 시의원과 구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