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당국의 ETF 투자상품 승인 전망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지만 실제 투자 수요는 부진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이미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ETF로 이동할 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미국의 ETF 투자상품 승인과 관련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되어 있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경제전문지 포천은 15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ETF와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과매수 상태”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내년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세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나친 낙관론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이미 유럽과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ETF 수요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에 출시되는 비트코인 ETF도 대규모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의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 가능성에 힘입어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매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미 가상화폐 신탁상품이나 채굴업체 등에 투자된 자금이 비트코인 ETF로 이동할 뿐 시장에 새로운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수의 투자기관이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에도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하는 데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JP모건은 비트코인 반감기 임박과 같은 호재도 이미 현재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시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4만290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4만4천 달러 안팎으로 상승한 뒤 소폭 조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