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동영상 채팅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제2의 라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7일 “네이버의 스노우가 지난해 9월 출시된 뒤 11개월 만에 누적가입자 6천만 명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노우의 성장잠재력이 무척 크다”고 바라봤다.

  "네이버 스노우, 제2의 라인으로 성장할 가능성 높다"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스노우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출시한 앱이다. 스노우는 한국보다 대만과 일본의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5월부터 매달 1천만 명씩 새 가입자를 확보하며 현재 누적가입자수 6천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8월1일 스노우를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해 스노우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노우에 기능을 추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미디어회사와 제휴해서 스노우에 10대 20대 소비자를 위한 채널을 신설하는 등 스노우를 사회관계망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우는 글로벌 동영상 채팅앱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스냅챗처럼 성장가도를 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성 연구원은 “스노우가 최종적으로 월간 실질이용자수 1억 명을 달성해 스냅챗의 4분의 1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냅챗처럼 광고와 콘텐츠를 수익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냅챗은 전세계에서 하루 이용자수가 1억5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챗은 올해 매출이 2억5천만 달러(약 27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평가가치는 21조 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모바일검색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3분기 마케팅비가 2분기보다 증가하고 네이버의 광고업이 비수기를 맞지만 모바일검색광고의 호조세가 전체 검색광고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라인의 타임라인 광고매출도 크게 늘어 3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4억 원, 영업이익 287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2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