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COP28 합의문 일부 수정, 화석연료 "퇴출" 빠졌지만 "에너지 전환 추진" 담겨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12-13 15:53: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COP28 합의문 일부 수정, 화석연료 "퇴출" 빠졌지만 "에너지 전환 추진" 담겨
▲ 개정된 초안이 발표되고 난 뒤 회담장을 걷고 있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 초안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비판을 받았던 일부 문구가 개정됐다.

13일(현지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파리협정에 따른 전지구적 이행점검 의장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화석연료로부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기존에 담겼던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과학적 근거에 의거해 질서있는 방식으로 감축한다”는 문구는 삭제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당사국들은 질서 있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화석연료로부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새로 담은 것이다.

COP28에서 합의된 기후대책 실행을 언급하는 문구도 “행동을 취할 수 있다(could take action)”에서 “촉구한다(calls on)”으로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 작성된 합의문 초안에는 이번 기후총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지목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 표현이 빠졌다. 그러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100여 개국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COP28 합의문은 당사국 전원이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 국가라도 반대 의견을 내면 무산된다.

결국 현지시각으로 12일 폐막이 예정됐던 COP28은 연장됐고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을 포함한 당사국 대표들이 긴급회담에 들어갔다.

현장에 참석한 당사국 관계자들은 이번 초안에 '단계적 퇴출' 표현은 여전히 빠져 있으나 COP28 의장실에서 공개한 이전 합의문과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초안은 화석연료 관련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완벽하지는 않아도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해줬다”고 말했다.

아스펜 바스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단결해 처음으로 화석연료로부터 에너지 전환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수많은 외교적 노력과 대화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초안에 더 강력한 제안을 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한 관계자들도 있었다.

리슈오 중국 기후허브 디렉터는 기자회견에서 “이틀 전에 공개된 초안과 비교하면 (이번 합의문이) 개선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이미 유출됐던 예상 합의문과 비교하면 약하다”고 평가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3심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자동상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