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다국적제약회사 제품의 판권 만료로 3분기도 실적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7일 “대웅제약은 3분기 다국적제약회사 제품이 빠져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라고 파악했다.

  대웅제약, 다국적제약회사 약품 판권 넘어가 3분기도 고전 예상  
▲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대웅제약은 3분기에 매출 2065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7.2% 감소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매한 약품 가운데 당뇨치료제 자누메트와 자누비트, 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과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판권을 종근당에 넘겨 올해부터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이 약품들은 처방액이 연간 2000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실적에 타격을 받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주름개선제 나보타를 글로벌상품으로 만들고 있고 고혈압복합제 올로스타의 경우 미국에서 임상 중이며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장기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 판관비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글로벌2020’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2020년에 매출 1조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현지업체를 인수합병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생산공장과 판매처를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