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이하 '자이더스')와 항암제 DWJ108U(성분명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서방형) 주사제의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공동개발, 기술수출 및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대웅제약(위쪽)이 11일 자이더스(아래쪽)와 함께 미국 내 항암제 데포 주사제의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이더스가 속한 '자이더스그룹'은 인도 아마다바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전 세계에 36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이더스 그룹은 미국 내에서만 약 350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 허가 승인(ANDA)을 받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1221억9803만6310원이다. 이는 대웅제약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의 9.55%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2월8일부터 2030년 12월7일까지다.
대웅제약이 자이더스와 함께 개발하는 DWJ108U는 '루프론데포'의 미국에서 첫 복제약이다. 루프론데포는 1989년 미국에 출시했지만 동일 제제의 제품 개발이 까다로워 미국 제네릭 의약품 허가 승인(ANDA)을 통과한 제품이 아직까지 없다.
미국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주성분의 시장 규모는 약 1조6천억 원으로 오리지널 '루프론데포'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의 DWJ108U는 미세한 고분자 입자에 약물을 봉입하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제품 루프론데포와 동일한 제조방식이다.
DWJ108U가 미국에서 루프론데포의 복제약으로 승인받으면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4개의 적응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DWJ108U를 미국 출시하기 위한 비임상,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자이더스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년 현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상당 비율을 배분 받기로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루프론데포가 미국에 발매한지 35년이나 되었지만 개발이 어려워 지금까지 제네릭 제품이 단 한 개도 없다"며 "미국에서 입지가 탄탄한 자이더스와 함께 루프론데포의 첫 제네릭 DWJ108U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