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는 연말 인사를 통해 변화의 의지가 담긴 의사결정을 내렸으며 비상장자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SK그룹의 임원인사로 SK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연합뉴스> |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천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SK 주가는 17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인사는 매년 한두차례씩 정례적으로 발생하는 의사결정으로 큰 의미가 없거나 관심을 안 갖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금년 SK는 예년과 달랐다”고 평가했다.
SK그룹는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부회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단순히 세대의 변화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무게감에서 남다른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사업지주이면서 적극적이었던 투자활동에 대해 재점검하고 다소 분산되어 있는 의사결정 과정을 재정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분산돼 있던 일부 투자 업무가 모두 지주사 SK에 이관됐다.
김 연구원은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 권한이 부여된 것은 변화의 폭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비상장자회사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SKE&S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7.4% 증가했고 2022년 3분기 대비로는 96.6% 증가했다.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은 신규 발전소 상업 가동과 LNG 자체 조달에 의한 원가 경쟁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여주발전소가 올해 3분기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감에 따라 양적 확장에 의한 개선 효과는 202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SK는 지주사의 수익과 가치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SKE&S,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CIC가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