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의 예금 이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책에서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부보(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금융회사 예금 변동을 디지털로 감지하고 책임자 휴대전화에까지 전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의 예금 이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
유 사장은 이 같은 모니터링 체계를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 사이 공조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감독원과도 예금 이동에 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MG손해보험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유 사장은 “좋은 소식은 3분기부터 그동안 MG손해보험을 둘러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는 것이다”며 “아직은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매각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SGI서울보증의 기업공개(IPO)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서는 “매각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예금보험공사에서 해야 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