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트래블은 카메라 없이 진행되는 연애 프로그램 콘셉트로 한 기수당 남녀 총 12명을 선발해 1박2일 동안 여행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모임 신청을 원하는 참가자가 본인의 프로필과 이상형을 작성해 제출하면 하트트래블의 자체 매칭 시스템으로 서로의 이상형을 분석해 매칭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여행이나 피크닉을 함께 떠나 자기소개와 다양한 액티비티, 일대일 대화 등을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참가자들은 모임 종료 전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한 뒤 연락처를 교환해 최종 매칭에 성공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6개월 만에 매칭률 48%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트트래블만의 '이상형 매칭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선착순 모집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타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하트트래블은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상대방을 선정해 매칭이 잘 될 것 같은 참가자들을 모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2월 기준 하트트래블 전체 회원 가운데 20대는 37%, 30대는 59%를 차지하고 있다.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30대 회원이 많이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가평 여행을 진행한 1기 모임에 참여해 매칭에 성공한 커플은 하트트래블의 1호 결혼 커플이 됐다.
D사내벤처TF는 여행이 부담스러운 참가자들을 위해 매칭 콘셉트를 유지하되 캐주얼한 당일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하트트래블 라이트’ 버전도 출시했다. 1박2일 대신 당일 모임 서비스를 출시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지난 3일 신청이 마감된 라이트 버전 1기 모임은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트트래블은 내년 상반기 분사를 앞두고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규모 확대에 돌입했으며 현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 신청을 받는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별도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박세훈 LG유플러스 D사내벤처TF PM(팀장)은 “일반적인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이상형에 맞춰 참가자를 선택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 인기 원인으로 보인다”며 “데이팅 앱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소개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다듬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부터 사내 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 벤처로 선정된 팀에게는 1억2천만 원의 지원금과 업무 공간을 지원하며 약 6개월 동안 사내 멘토링과 엑셀러레이팅 등의 과정을 통해 사업화 여부를 판단한다. 해당 과정을 무사히 마친 팀은 분사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 디버를 포함해 6개의 사내벤처를 분사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총 투자유치 금액은 약 77억 원에 이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