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8%(0.72달러) 하락한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원유 감산 실효성을 놓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8%(0.85달러) 내린 배럴당 78.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24년 1분기 이후에도 감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으나 계속해서 자발적 감산의 실효성을 향한 우려가 나오며 유가 하방 압력을 자극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대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감산을 2024년 1분기 이후까지도 이어갈 여력이 있다”며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과 오안다 등 증권업계에서는 감산 전망에 부정적 시각을 내놨다.
특히 로이터는 오늘 하락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5개월 동안 최저치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를 통해 “유가가 연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 결정은 가격 방어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2024년 1월 아시아향 원유 수출 프리미엄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과잉 공급 우려가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지역 구매 고객 대상으로 자국의 1월물 원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표한 가격 인하 조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