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들의 ‘패닉 매수’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매수자들이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시세가 더 오르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시작하며 대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들의 단기 수요 급증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 차익 실현 흐름이 본격화되면 하락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5일 “비트코인 시세가 4만2천 달러를 돌파해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며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약 1년 반만에 최대치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장중 한때 4만2천 달러선을 넘으며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 기회를 놓치기 전에 서둘러 비트코인을 사들이려는 패닉 매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가 성사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이처럼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만한 요소가 다수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 가운데 85%가 매수 당시보다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평가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른다면 다수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 시장에 매도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비트코인 매수가 단기간에 급증하며 가파른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만큼 매도 물량이 늘어날 때도 단기간에 큰 폭의 시세 하락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시장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더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알트코인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