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매일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단협과 관련한 사항보다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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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부터 그동안 주 3회 실시하던 임단협 교섭을 앞으로 매일 진행한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노사 대표자회의를 진행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실무자 협의가 진행된다.
노조가 추석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8월 말에 회사에 매일 교섭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회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5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2일까지 모두 32차례에 걸쳐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7월 중순부터는 주 2회 협상에서 주 3회 협상으로 만나는 횟수도 늘렸다.
하지만 노사가 임단협 쟁점과 관련한 사항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노조는 “회사가 구조조정안을 철회하는 것이 교섭 진전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라고 못박으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8월 말에 회사의 구조조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 울산지방법원에 ‘전출명령과 희망퇴직 모집 등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추진은 회사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임단협 협상과 함께 묶어 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6일 오후에 4시간 동안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울산고용노동지청으로 이동해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항의집회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