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보다 더 많은 이자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가 제시됐다.
▲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내년 은행의 수익성은 소폭 떨어지겠지만 자금조달 비용 하락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관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자이익이 올해보다 4% 증가하며 각 금융지주의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내리며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해 초부터 계속 동결했고 그동안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백 연구원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보다 4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수익성 하락은 비은행 계열사가 메꿀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 계열사는 높은 기준금리에 때문에 자금을 조달할 때 큰 비용을 지불해 왔는데 이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카드와 캐피탈사 등이 대표적이다.
백 연구원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관련 수익성이 개선되며 그룹 NIM이 2023년 수준을 방어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지주 전체 이자수익자산도 늘어나며 전체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종목 가운데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KB금융은 업계 최상의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여유가 있는 한편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내년 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등 30%대 중반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며 “뛰어난 리스크관리능력을 기반으로 한 양호한 대손율로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