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030년 엑스포(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지원 과정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은 모습.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엑스포(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향한 막바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며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저도 날마다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지도부를 만나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항공기 이코노미 석에 앉아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한 누리꾼은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앉는가”라고 댓글을 달았다.
최 회장은 이 댓글에 “탈만하다”며 “시간은 금”이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통상적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는 그룹 전용기로 이동한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전을 위한 막판 강행군을 펼치는 과정에서 갑자기 잡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비행 허가에 시간이 소요되는 전용기 대신에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이코노미석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누리꾼은 서있는 관계자들을 가리키면서 “비서와 경호원까지 모두들 고생이 많으십니다”고 댓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다들 대차게 고생하고 있습니다”며 “경호는 제가 얼굴로 합니다”고 힘든 일정속에서도 재치 있는 글을 남겼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근 중남미와 유럽에 있는 7개 나라를 돌면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간 최 회장이 비행한 거리는 2만2천km로 하루에 평균 1개 나라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 후보로는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3개 나라가 마지막까지 경쟁하고 있다. 최종 개최국은 현지시각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결정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