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적용될 엑시노스2400 프로세서에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갤럭시S23 및 엑시노스2400 프로세서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 일부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두고 소비자들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신형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성능 측면에서 우수한 발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
IT전문지 샘모바일은 24일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24 시리즈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며 “엑시노스2400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엑시노스2400은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행사를 열고 정식으로 공개한 신형 프로세서다. 자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엑시노스2400을 출시국가 또는 모델별로 나누어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히 퀄컴과 삼성전자의 최신 프로세서 경쟁력이 직접적 비교 대상에 놓이게 될 공산이 크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300 출시를 생략한 뒤 2년 만에 자체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만큼 큰 폭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샘모바일은 엑시노스2400의 성능이 갤럭시S24 판매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S24 역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가 최근 수 년 동안 애플 아이폰용 프로세서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퀄컴 역시 애플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출시된 제품부터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샘모바일은 반면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 엑시노스2400의 성능 경쟁력은 큰 의문을 안게 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구동 성능보다 전력효율이 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에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엑시노스2400이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샘모바일은 “만약 엑시노스2400의 전력효율이 개선돼 갤럭시S24 시리즈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에 기여한다면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를 되찾을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바라봤다.
갤럭시S24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면 이는 2025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전작과 비교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회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퀄컴에 연이어 패배한 뒤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일은 쉽지 않다는 점을 삼성전자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