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일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에서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전환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마중물 세레모니’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결성된 벤처모펀드는 국내 1호 민간 벤처모펀드로 하나금융그룹이 자금을 100% 출자해 1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가 공동 출자하고 하나벤처스가 운용을 맡는다.
하나벤처스는 △미래유망신기술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청년창업기업 등에 우선 투자하고 최근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낮아진 가운데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유망 청년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말한다. 이전까지는 정부만 모펀드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1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이 발표된 두 올해 3월 벤처투자법이 개정돼 10월부터 민간도 벤처모펀드 조성이 가능해졌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 벤처모펀드는 장관 취임 이후 벤처기업인의 시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첫 번째 정책인데 발표 1년 만에 실제 결성까지 이루어져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벤처모펀드 1호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펀드로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그룹이 조성하는 1천억 원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 모펀드가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이번 민간 모펀드 운용을 맡게 된 하나벤처스에 △운용 노하우 전수 △모펀드 제도 안착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한국벤처투자는 18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정책 모태펀드를 운용했다. 차화영 기자